[TV 브리핑]
다섯 줄 요약
댄스곡으로 돌아 온 백지영이 <승승장구>를 찾았다. 백지영은 서른일곱 살이지만 댄스에 미련을 못 버렸고, 13년 된 여자 솔로 가수로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배우 정석원과의 연애담을 들려주며 자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고백하기도 했다. 길과 강타, 안무가 홍영주가 몰래 온 손님으로 찾아 와 보기보다 여리고 마음 씀씀이가 고운 여자 백지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Best or Worst
Best: 잘 웃고 잘 우는 솔직한 여자 백지영과 <승승장구>의 상성이 좋았다. 기획과 구성으로 승부를 보는 토크쇼도 있고 MC의 진행 능력이나 카리스마로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토크쇼도 있었다. <승승장구>나 SBS <힐링캠프>를 비롯해 최근 토크쇼의 추세는 ‘잘 들어주는’ 것이다. 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승승장구>의 경우 게스트의 힘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편하게 얘기해요. 막 물어봐주세요”라고 첫 마디를 시작한 백지영은 좋은 게스트였다. 물론 정석원과의 연상연하 연애 이야기나 여전히 화제에 올리지 않고 지나가는 법이 없는 과거의 사건, 후배나 동료들이 형이라고 여기는 강한 성격 등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가 새삼스럽거나 신선한 건 아니었다. 늘 봐 왔고 우리가 알고 있는 백지영이었다. 하지만 백지영은 움츠러들지 않고 어떤 이야기든 스스럼없이 이야기했고 네 명의 MC는 게스트의 상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 않고 스스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게 지켜 봐 주었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겪어내고 책임져 온 자신의 삶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한 백지영. 부담 없고 따뜻했으며 동시에 후련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동료와의 수다 키워드
- 틴탑과 B1A4에게 세뱃돈으로 200만 원을 쓰신 백지영 선배님. 올해 데뷔한 아이돌은 연말연시 선배님의 스케줄을 확인합니다.
- 애써 강한 척 하는 모습을 알아차리고 민감한 질문에도 대범하게 대응하는 연하남 정석원 씨, 당신 참 Good Boy!
-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울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잘 해왔다”고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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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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