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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찾은 민주 전대주자...김한길-이해찬 공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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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를 이틀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및 지역순회투표가 부산에서 열렸다.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들은 두번째 경선지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고향인 부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21일 오후 600여명의 대의원이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대강당을 가득 매운 가운데 이날 연설회는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전날 울산 이변의 주인공인 김한길 후보가 '이해찬- 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론'을 비판하자 이해찬 후보는 '위선과 거짓으로 뒤덮힌 사람이 바로 김 후보'라고 맞받아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추첨을 통해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문용식 후보는 "총선도 계파 나눠먹기 해서 망쳤는데 전당대회에서도 계파 담합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문 후보는 "한번 잘못은 실수다. 그러나 같은 잘못 두 번 반복하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다. 그렇게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이라는 배는 산으로 가게 될 것이다. 당은 대선 후보 아바타들 끼리 싸움질하다 날이 샐 것"이라며 유일한 원외주자인 자신에게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연일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김한길 후보는 이날도 이해찬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소위 친노라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밀실에서 반칙 정치하고 있다'면서 "'지역주의 극복하기 위해서 그분은 평생 바쳤는데 계파정치로 줄세우기를 우는 등 가장 노무현 답지 않은 정치 하면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사람들을 보고 정말 기가 찬다'며 한 친구가 며칠전에 제게 이렇게 말했다"며 이해찬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밀실 각본대로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비판여론이 빗발치고 이를 문재인 상임고문이 떠안아야 한다"며 "대통령 경선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대선주자인 문 고문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의원을 향해 "'누구를 꼭 찍어라. 김한길 절대 찍으면 안된다'는 그런 말들었다고 하는 분도 있다"며 "우리당의 미래와 대선승리를 위해서 한표를 찍어달라. 부산에서
부산에서 대의원 여러분이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보여달라"고 표심을 공략했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강기정 후보는 "호남의 대표인 강기정을 영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주면 광주와 호남에서 깜짝 놀랄 것"이라며 "반드시 영남에 호남의 돌풍을 일으켜서 대선 승리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도부에 입성해 3기 민주정부 기획단을 만들갰다. 무엇보다 영남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영남의 민심과 민주당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타이에 힌색 와이셔츠 차림인 이종걸 후보는 작심한듯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계파정치를 용서하셨겠냐"며 "지역주의를 초월하고자 바보 노무현이 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선수만을 가지고 다시 당을 이끈다면 이번 대선에 필패한다"며 6선의 이해찬 후보를 견제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추미애 후보는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기사회생시켜서 저와 함께 큰일 내보자"면서 "부탁 받은신대로 표를 찍으면 큰일이 나지 않는다. 대의원의 힘을 믿는다"며 호소했다.


'이박연대'로 연일 뭇매를 막고 았는 이해찬 후보는 작심한듯 김한길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저와 동료와 가슴에 맺히는 일을 안하게 참았다. 오늘TV 토론까지 4번하고 참았는데 여러분들이 잘못 아실까봐 사실을 밝히겠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김한길 후보는 2007년 2월에 '노무현 실험은 이제 끝났다'며 맨먼저 23명의 의원들을 데리고 탈당한 사람이다. 그리고 2008년 1월 정계은퇴하면서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프레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며 모두 대선 패배를 노무현의 탓으로 달린 사람"이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오늘 토론에서 정말 실망했다"며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국민의 공감을 한다. 다시는 위선과 거짓을 일삼지 않기를 호소한다"고 꼬집었다.


486 기수인 우상호 후보는 "울산에서 영광스럽게 3위 차지했다"며 "기라성 가는 선배들고 겨뤄서 특정 대선 후보가 지지 하지 않았지만 젊은 후보를 키워보자는 당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실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나섰다"며 "절망을 빠진 국민에게 민생진보 생활진보 깃발을 들고 해결해야 한다"며 젊은 대표론을 호소했다.


조정식 후보는 "총선 민의는 민주통합당이 ‘반성하고 혁신’ 하라는 것이다. 민주주당의 얼굴을 ‘젊고 역동적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바꾼 ‘노풍’이 불 때처럼 민주당 변화의 ‘돌풍‘을 부산에서 만들어 달라"고 혁신론을 설파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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