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이 프로축구 K리그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으로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들과 K리그 현역 최고 스타들이 함께하는 ‘축구 축제’를 제안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안정환 K리그 명예 홍보팀장은 “2002년 월드컵은 잊지 못할 한 달이었다. 국민들의 큰 함성으로 많은 힘을 얻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축구역사상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너무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02년 멤버들이 다시 뭉쳐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그 열기를 K리그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올스타전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7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번 올스타전은 2002 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TEAM 2002'와 현역 K리그 선수들이 함께하는 'TEAM 2012'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TEAM 2012'는 팬투표를 통해 감독과 베스트11을 선정하고 'TEAM 2012' 감독과 후보선정위원회가 나머지 엔트리를 뽑는다. 팬투표는 현역 K리그 선수 33명을 대상으로 한다. 33명은 각 팀이 제출한 팀 베스트11에 16개 팀 감독, 주장이 각각 뽑은 베스트11 명단을 기준으로 연맹 후보선정위원회에서 올 시즌 선수 평점, 맨 오브 더 매치치, 위클리베스트, 개인 기록 등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추리는 방식이다. 'TEAM 2012' 감독은 K리그 현역 지도자 가운데 2002년 월드컵 멤버인 황선홍(포항), 최용수(서울), 정해성(전남), 최진한(경남), 박항서(상주), 유상철(대전)을 제외한 10명의 감독을 대상으로 팬투표를 통해 선발한다. 'TEAM 2002' 명단은 6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다음은 안정환 홍보 팀장과의 일문일답
-히딩크 감독의 참석 여부는
히딩크 감독에게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은 못 받았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참석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인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
2002년 멤버들로 한 팀을 꾸리고 현역 K리그 후배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 2002년 멤버 가운데 은퇴한 분들도 있고 현역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다 같이 모여 후배들과 대결을 펼칠 생각이다.
-현역 선수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오늘부터 다들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몸을 만든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2002년 멤버들의 반응은
다들 굉장히 좋아했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팬들을 위한 경기라는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다.
-2002년 멤버 가운데 이천수는 K리그에서 뛸 수 상황이다
선배로서 이천수가 자리를 못 잡아서 마음이 아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002년에 많은 활약을 했고 도움을 많이 준 선수다. 행정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같이 참석해서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지성은 참석할 예정인가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 소속팀이 일정 때문에 어떻게 결정 날지는 모르겠다. 크게 무리가 없다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 몸값도 제일 높고 흥행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선수다. 선배로서 계속 압력을 넣고 있다.
-홍보팀장으로 K리그를 졸아보며 느낀 점은
선수시절과 홍보를 위해 지켜보는 것은 약간 차이가 있다. 열악한 부분도 있고 관중수에 따라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도 느꼈다. 관중들이 많이 오셔야 선수들도 제 기량의 120% 발휘할 수 있는데 그런 면이 조금 아쉽다. 우선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셔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야구와 비교해 프로축구는 흥행 면에서 많이 뒤처지는데
야구는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K리그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축구도 언젠가는 더 많은 관중이 오고 야구의 기록을 넘어서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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