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달 그리스에 총출동한다. 노르쉬핑과 함께 세계 양대 선박박람회로 꼽히는 포시도니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그리스에서 개막하는 포시도니아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등 국내 조선사 CEO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 CEO는 현지에서 주요 선주 및 고객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각사별 강점을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 및 주력선종의 모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2년마다 홀수년에 열리는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에서 짝수년에 열리는 노르쉬핑과 함께 세계 최대 조선 및 기자재박람회로 꼽힌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한 21개국에서 18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조선협회 역시 협회 차원의 '한국관'을 꾸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대형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신기술이 선보이는 실력 과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 시황 불황 등에 따라 선박 발주규모가 축소되고 대신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드릴십과 LNG선, FPSO(부유식생산저장설비) 등을 주력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세계적인 에너지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조선CEO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2년에 한번 열리는 포시도니아는 노르쉬핑과 함께 국내 조선CEO들이 꼭 챙기는 박람회"라며 "최근 들어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박람회 특성도 변화되고 있어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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