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지난 3일 런던 일정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면서 올 9월 등장할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를 둘러싼 소문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아이폰5를 둘러싼 루머 7선(選)’을 최근 보도했다.
◆4인치 화면=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통신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잇따라 차기 아이폰에 최소 4인치 이상의 화면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아시아 공급업체에 차기 아이폰용으로 기존 모델보다 큰 사이즈의 패널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화면 크기가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확대됐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4.8인치 크기의 갤럭시S3를 선보이는 등 대화면 추세를 밀고 나가자 애플이 3.5인치 고집을 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잡스의 진정한 유작=블룸버그통신 애널리스트들은 고(故) 스티븐잡스의 진정한 유작은 아이폰4S가 아닌 아이폰5라는 주장을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4S는 팀 쿡의 지휘 아래 개발됐으며 투병 중이던 잡스가 진정으로 매달린 작품은 아이폰5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아이폰5에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퀴드메탈 적용=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리퀴드메탈이 아이폰5에 적용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전문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일 리퀴드 메탈을 가공할 수 있는 특허권 신청을 완료했다. 리퀴드 메탈은 티타늄에 비해 무게는 절반, 강도와 탄력은 3배 이상으로 고급 스마트폰 소재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9~10월 출시설=아이폰5는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회의에 공개된 후 출시된다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아이폰4S의 수요를 충분히 소진한 뒤인 9~10월경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이유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간격 때문이다. 애플은 최소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다음달 아이폰5가 공개된다면 애플의 관례를 깨고 8개월만에 신제품이 내는 것이다.
◆새로운 네이밍=지난 3월 발표된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의 이름이 '뉴 아이패드'로 결정됐다. 애플의 3번째 아이패드인만큼 전작에 이어 ‘아이패드3’라는 이름이 가장 유력했지만 애플은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만일 아이패드 제품명 변경이 '포스트 잡스' 시대를 상징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 등장할 아이폰 이름도 '뉴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햅틱 기술 적용=애플이 차기 아이폰 화면에 햅틱 터치 피드백 기술을 통합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햅틱은 터치스크린에 촉각 반응을 강화한 기술로, 사용자가 버튼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느낄 수 있다.
◆LTE/4G 지원=’뉴 아이패드’에 적용된 LTE/4G 기술이 아이폰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5에 LTE를 지원하게 되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이통사들이 LTE망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보인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