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제도 개편 이전에 선발행한 기업 많았던 탓"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회사채 및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줄었다. 특히 회사채발행 규모는 2조7000억원 이상 줄었는데, 이는 기업들이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전인 1분기에 회사채를 미리 발행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4월 회사채발행 규모가 20조2397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7467억원(2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요예측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난달 시행된 발행제도 개편에 대비해 회사채를 미리 발행했던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에 4월 중 발행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일반회사채 발행은 총 18조1094억원으로 3년 만에 분기기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회사채 중 일반회사채 발행은 4조7099억원으로 3월(6조3200억원)보다 25.5% 줄었다. 전부 대기업이 발행했고, 중소기업이 발행한 일반회사채는 없었다. 신용등급별로 A등급 이상이 4조4200억원으로 전체의 93.8%를 차지했고, BBB등급이 2599억원, BB등급 이하는 3000억원에 불과했다.
일반회사채를 제외한 금융채는 1조3578억원으로 32.8% 줄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도 1조4525억원으로 36% 감소했다. 반면 은행채는 2조7195억원으로 3월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발행 규모도 크게 줄었다. 4월 주식발행 규모는 3월보다 1129억원(66.3%) 감0.2소한 57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IPO)가 1건으로 183억원 규모였고, 유상증자 3건으로 총 39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지난달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총 10조2971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8596억원(2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까지 누적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총 46조9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수준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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