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근 인상 여부를 놓고 정부와 기업(한국전력)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전기 요금과 관련해 정부가 산업용과 주택용 요금을 모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7일 취임 6개월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전기 요금 협의 대상인) 기획재정부도 인상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기 문제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움직임에 산업계가 반발하는 데 대해 홍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 요금은 매우 싸다"면서 "업계가 비교적 싼 전기로 산업 활동을 해왔다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을 올리면 주택용도 안 올리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현재 기초수급대상자 등 저소득층한테 110kW 요금을 보조해주는데 이 물량(전기량)을 쓰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최근 그리스 사태의 여파로 환율이 오르고 있는데 이는 물가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당장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표가 수리된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는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재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 당분간 한수원은 임원 중심의 비상 운영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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