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탈리아의 부채 축소 노력이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마리오 몬티 총리 내각이 추진 중인 이탈리아의 전면적인 경제구조 개혁 및 긴축정책에 찬사를 보냈다.
위기 해법을 위해 긴축을 택했던 스페인과 그리스의 상황이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자 모하담 IMF 유럽국장은 이날 로마에서 이탈리아 정부와 연례 협의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탈리아가 최근 6개월 동안 추진해온 경제개혁 프로그램에 대해 "유럽 전체와 비교할 때 (이탈리아의) 성과는 진정한 모범"이라고 밝혔다.
모하담 국장은 "이탈리아가 개혁으로 재정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등 올바른 경로를 가고 있고, 지난 6개월 동안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개혁에 있어 유럽의 모델이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몬티 총리가 시장 패닉의 여파 속에서 취임할 당시 이탈리아는 "매우 힘들고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작년 11월 몬티 총리 취임 이후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출을 감축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재정 긴축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경제는 작년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이 9.8%에 이르는 등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찬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력할 부분도 지적됐다. 모하담 국장은 "고용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구조개혁과 함께 성장친화적인 재정 정책, 금융권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자본 유치와 일자리 확대를 위한 노동분야의 개혁과 공공부문 개조, 비능률적인 법률체계 개선등도 요구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은행들이 유럽 재정위기에 노출돼있는 만큼 자본금확충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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