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점유율 6.1%..기아차 전년동월대비 19.3%↑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점유율 6% 돌파를 일궜다. 전체 시장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성장세를 이뤘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만5977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3% 늘었다. 현대차는 i30와 i40 등 i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아차 실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2만82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3%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동월 2.1%에서 올해 2.7%로 0.6%p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6%를 넘어서게 됐다.
이 같은 실적은 유럽 현지 메이커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나온 거라 더욱 값지다. 유럽 전체 판매대수가 지난달 105만8348대로 전년동월대비 6.5% 줄어든 가운데 유럽 최대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26만1571대로 5.2% 감소했으며 프랑스 PSA그룹도 소폭 줄어든 13만2466대에 머물렀다. 르노그룹과 GM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15.1%와 11.1% 감소했다.
독일 BMW그룹과 다임러그룹만이 성장세를 이뤘다. BMW그룹은 BMW 브랜드 판매 상승으로 2.6% 확대된 6만8334대를 기록했으며 다임러는 5만6677대로 1.1% 소폭 증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1~4월 유럽시장 판매대수는 총 25만8869대로, 시장점유율은 5.8%를 기록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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