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공항 활주로에 차량이 대기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서 교통통제까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K-POP 스타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열혈 팬을 자처한 고위관계자들의 자녀들이 자신의 스타를 위해 '힘'을 쓰며 상상할 수도 없는 특급대우까지 제공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콘서트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은 슈퍼주니어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말 그대로 VIP 대접을 받았다.
슈퍼주니어를 위해 공항 활주로에는 이례적으로 리무진 차량이 들어섰고, 혼잡이 빚어지는 자카르타 시내 일대에서는 교통통제마저 이뤄졌다. 국제공항에도 수백여명의 팬들이 자리해 슈퍼주니어 멤버의 이름을 외쳤다. 최근 K-POP스타들의 높은 인기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이례적인 특급대우는 모두 슈퍼주니어가 탑승한 국영 항공사 고위관계자의 딸이 슈퍼주니어의 열혈 팬이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앞서 MBC 우리결혼했어요 촬영을 위해 인도네시아 롬복을 찾은 티아라의 은정 역시 팬을 자처하는 지역 고위관계자의 딸 덕분에 일정 내내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촬영소식을 듣고 은정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찾은 이 관계자는 은정 일행에게 일정동안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돌아갔고, 이후 특급 서비스가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은정 일행의 출국을 위해 호텔에서 롬복공항으로 이어지는 편도 1시간반 거리의 도로에는 제복을 차려입은 경찰들에 의해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몰려드는 팬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한 명목이었으나, 은정 일행의 편의를 돕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도로에는 오토바이와 차량에 탑승한 팬들이 은정 일행의 차량을 쫓으며 장관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지역에도 최근 K-POP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배우보다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들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또 다른 관계자도 "슈퍼주니어는 물론, 비스트, 티아라 등이 인기"라며 "한국인 경영진이 있는 몇몇 업체에서는 현지 여직원들에게 인센티브 차원에서 K-POP 스타들의 공연티켓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모두들 기뻐했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