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16.4% GM 13.9%..현대 7.6% 기아 5.2%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들어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13일(현지시간)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오도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유럽과 아시아의 3개 자동차 회사들이 미 자동차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도요타, 기아차, 크라이슬러의 시장점유율이 두드러진 상승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미 자동차업체들은 부진했다.
오토데이터가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은 16.4%로 13.9%의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왕좌를 되찾았다. 전년 동기의 경우 GM 점유율이 15.8%로 도요타의 15.3%포인트 앞질렀다. 도요타는 올해 캠리와 프리우스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기아차도 소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도요타와 똑같이 1.1%포인트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기아차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4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업체는 크라이슬러였다. 크라이슬러의 시장점유율은 4.6%에서 6.4%로 무려 1.8%포인트나 확대됐다. 크라이슬러 200과 크라이슬러 300의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전체적으로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올해 판매량은 149%나 급증했다. 피아트 500의 판매량은 무려 818%나 폭증했다.
일본 스바루와 마쯔다의 시장점유율도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씩 상승했다. 스바루의 판매 증가는 올해 초 컨슈머 리포트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마쯔다의 경우 마쯔다 3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독일 폭스바겐도 시장점유율이 확대됐지만 3%를 넘지 않아 톱10에 들지 못 했다.
도요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를 떨어진 제너럴 모터스(GM)의 시장점유율은 1.9%포인트나 하락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점유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포드의 시장점유율도 1.3%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포드는 혼다를 제친 닛산과 함께 1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간신히 미 시장 3위 자리를 지켰다.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에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던 혼다의 점유율은 오히려 1.6%포인트 하락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닛산과 현대차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닛산의 점유율은 0.8%포인트 줄었고 현대차의 점유율은 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포브스는 판매 순위를 보면 미국인들의 소형 차량에 대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이 확인된다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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