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故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검찰 소환조사 후 “후회한다”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문제의 차명계좌에 대해 털어놨다.
조 전 청장은 14일 "2004년~2005년 권양숙 여사를 보좌하는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 각각 10억여 원씩, 20억 원 이상의 뭉칫돈이 입금됐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문제의 계좌에 있던 돈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모두 인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청장은 차명계좌 정보를 신뢰할만한 외부로부터 들었다면서도 정확한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조 전 청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정보원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발언 배경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검찰 소환조사 당시 문제의 계좌가 우리은행 서울 삼청동 지점에 개설됐다며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대검찰청에 보관된 박연차 게이트 수사 기록을 넘겨받을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실확인과 더불어 법리검토 작업을 진행하며 조 전 청장을 추가 소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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