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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폭력사태 발생·· 당권파 대표단 구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우려했던 대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2일 현재 진행중인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단은 당권파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구타를 당했다.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 300여명은 오후 9시 40분께 의장석으로 돌격했다. 이들은 공동대표단과 쇄신파 중앙위원들이 강령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려고 하자 일제히 대표단이 앉아있는 의장석을 습격했다.

당권파들은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조직적으로 외치며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가 앉아 있는 단상 위로 뛰어올라왔다. 중앙위원들은 의장석 정면으로 돌파했고 학생당원 수십여명은 좌우로 나눠 의장석으로 돌진했다.


피할사이도 없이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들은 당권파 당원들로 휩싸였다. 당권파들은 이들 의장들을 향해 고함과 욕설을 퍼부었다. 공동대표단은 당권파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조준호 공동대표는 머리채를 잡히고 집단 구타를 당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심상정 공동대표를 보호하면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 폭력사태 발생·· 당권파 대표단 구타 출처 :진중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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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위에서 서로 끌어내리려는 당권파와 진행요원들이 몸싸움을 하다가 단장석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당원들은 서로 주먹질이 오갔다. 고성과 욕설도 난무했다.


일부 당권파들은 소화기를 들고 단상으로 오르려다 진행요원들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중앙위원석에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언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은 처음부터 예고된 것이다. 당권파가 중앙위원에서 정회를 요구하고 표결 시도 요청했지만 집계결과 오후 9시 기준 전체 630명 중 33명만 찬성표를 던졌다.


당권파들이 중앙위에서 수적으로 열세하자 물리적 충돌로 중앙위를 해산하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는지 당권파 당원들의 억울함을 호소해 온 이정희 공동대표는 회의 직전 사퇴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난 상태다.


현재 당권파들은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며 구호를 외치며 단장 아래로 집결한 상태다.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단은 단상점거에 이은 폭력사태를 피해 일단 모처로 피신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탈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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