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의 연정구성이 또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2차 총선 실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빠르면 내달 중 총선이 다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11일(현지시각) TV연설을 통해 "구제금융 협상 파기를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의 참여 거부로 인해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며 "연정 구성 권한을 대통령에게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젤로스 대표는 이날 제 2당인 급진좌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를 만났지만 결국 연정을 위한 협상에 실패했다.
그리스는 지난 6일 총선을 치렀지만 긴축이행을 지지하는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모두 과반수 의석에 실패하면서 연정 구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1당인 신민주당부터 2당인 급진좌파연합, 3당인 사회당까지 모두 연정 구성에 나섰다.
그러나 3당인 사회당까지 연정 구성에 실패한 만큼, 조만간 2번째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대한 신속하게 정부를 구성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그리스가 보유한 현금도 바닥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의 지출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빠르면 오는 7월초께 보유한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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