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의 투자 손실로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장중 지표 개선으로 반등했지만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7%(34.44포인트) 하락한 1만2820.60을, S&P 500지수는 0.34%(4.60포인트) 내린 1353.3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1%(0.18포인트) 오른 2933.82를 기록했다.
◆ JP모건 악재.. 은행주 약세=미 최대은행인 JP모건은 투자위험을 피하기 위해 파생상품 거래를 하다 오히려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무리한 투자로 6주 만에 20억달러의 손실을 내 2분기 총 8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앞서 JP모건은 2분기에 2억달러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날 손실 발표 직후 장외거래에서 7% 급락을 보였던 JP모건은 이날도 9% 급락을 거듭했다. JP모건 사태 여파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9% 내렸다.
◆지표는 개선=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해 4개월 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박도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식료품과 연료비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전망치대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7% 상승해 이 역시 지난 8월 이후 최저 상승 폭을 보였다.
5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도 4년래 최고치인 77.8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기록 76.4와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76.0을 웃도는 수치로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그리스, 3당 연정 구성 실패= 그리스의 3당 연정 구성은 실패로 돌아갔다. 좌파 정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연정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전 재무장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이날 3차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앞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신민주주의당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 제2당 급진 좌파연합 치프라스 대표가 차례로 연정 구성 협상에 돌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베니젤로스 대표는 "12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알릴 것이며 대통령과 회동하는 동안 각 정당이 각자의 책임을 졌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유가 올들어 최저치 = 유가는 중국 성장세 둔화와 유럽의 재정위기 등에 따른 수요 위축이 부각되면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95센트(1.0%) 내린 배럴당 9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로, WTI는 이번 주에만 2.4% 떨어졌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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