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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선생님들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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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가정의 달 5월! 수 많은 기념일의 홍수 속에서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을 거쳐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기념일은 바로 ‘스승의 날’이다. 요즘은 그 문화가 많이 바뀌기도 하고, 변질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 혹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 삶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었다. 학교에서 크고 작은 가르침을 주시는 분들부터, 사회에서 많은 것들을 알려주시는 선생님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다소 새삼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때가 아니라면 인생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들에 대해 한 번이라도 제대로 생각하기란 쉽지 않은 법. 우리 삶의 스승과 수업의 의미를 되새겨 줄 수 있는 책 3권을 소개한다.

1. 수업


우리 시대의 선생님들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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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시인과 소설가 18명이 평생을 가도 잊혀지지 않는 특별했던 수업 이야기를 전한다. 김용택, 도종환, 양귀자, 이순원 등 중견 작가들을 비롯해 이명랑, 강진, 은미희, 김종광에 이어 김규나, 김나정, 김선재, 조해진 등의 저자들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학창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내용, 너무나 솔직한 고백 등으로 힘들고 막막한 우리의 일상에 작은 행복과 감동을 선사한다. ‘평생을 가도 잊혀지지 않는 특별했던 수업’과 작가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만든 운명의 문학 수업 이야기에 대해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감동과 웃음, 학창시절의 추억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수업’이라는 주제로 10명의 문인들이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풍경을 그리고 있다. 2부는 작가들의 문학 수업 이야기가 실려 있어 누구에게나 평생을 가도 잊혀지지 않는 수업을 통해 가슴속에 오래 가는 잔향을 남긴다.


2. 반성문


우리 시대의 선생님들을 생각하다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신작 산문집 『반성문』. ‘반성문’ ‘달팽이’ 등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서른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가 반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폭이 넓다. 나무와 꽃, 곤충 같은 자연에서부터 가족과 이웃, 제자, 아쉬웠던 과거, 심지어는 깡다구 없음에 대한 반성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따뜻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알려진 이철환의 눈물겹고 감동어린 반성문을 엿볼 수 있다.


“글과 사람이 다르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삶의 무게보다, 나이의 무게보다, 내가 쓴 글의 무게가 내겐 훨씬 더 무거웠다.” 글과 다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선하게 살아온 이철환. 일견 반성할 것 없어 보이는 그가 무명작가 시절에 겪었던 설움, 성공 후에 찾아온 병마 등 차마 털어놓기 어려운 내용까지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3. 괜찮아, 살아있으니까


우리 시대의 선생님들을 생각하다


우리는 모두, 항상 행복하고 싶다.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바로 그 뒤에 행복이 자리잡고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바로 그 희망을 한 움큼 움켜쥐고, 서로 밀고 밀치며 남들 보다 더 빨리 내달려 '성공'이라는 이름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 각박한 오늘 속으로 자신을 내던진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행복이 나를 위해 자리잡고 있을 것이란 희망은 당연하게도 부서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행복에 도착할 수 있는 명쾌한 답과 삶의 비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으며, 행복의 문을 단번에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열쇠도 없다고 얘기한다. 다만 우리가 마음을 열고 불행도, 고난도, 시련도, 모두 삶을 겪어 내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순간 행복으로 가는 길은 수백, 수천 개의 갈래로 뻗어나간다고 말한다. 행복이란 철저히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갈팡질팡 마음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이들에게, 행복해지고 싶어 무작정 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이미 힘에 겨워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저자들이 살아오며 깨우친 지혜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지금 지쳐 쓰러져 있는 누군가는 자신이 단지 실패자일 뿐이라고 할 테지만, 또 몸이 좋지 않은 이는 자신이 불행한 사람이라고 말할 테지만, 한창 달리고 있는 사람은 멈추어 섰을 때의 불안감에 두려워하겠지만 저자들은 훈훈한 이야기로 모든 이들을 감싸안으며, 그래도 당신은 축복이라고 속삭인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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