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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문재인 패러디 논란' 긴급 진화…변희재 "굴욕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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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8일 '문재인 만화 논란'과 관련 거듭된 사과로 긴급 진화에 나섰다. 진정 국면에서 대표적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 비대위원의 사과를 두고 "굴욕 수준"이라고 비판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변 대표는 8일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정권 때, 비대위원 정도가 아니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표 저질 누드 패러디 사진 걸어놓고, 끝까지 사과 안 했던 게 친노종북세력들"이라면서 "그 점에서 이준석 위원은 문제제기를 다 하고 사과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비대위원은 7일 오후 9시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신체 훼손 내용이 담긴 패러디 만화를 링크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주소를 삭제했다. 이 비대위원은 "스마트폰으로 봐서 마지막 컷에 있는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방금 전에 제가 페이스북에 만화 링크를 하나 올렸는데 내용을 잘 살펴보지 못해 그 안에 문재인 당선자님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문 상임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서울에 도착한 문 상임고문을 만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기다졌지만 일정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그러자 문 상임고문의 일정이 예정된 빌딩을 찾아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린 끝에 직접 만나 사과했다.


이 비대위원의 거듭된 사과에 누리꾼 사이에서도 논란이 진정되는 모양새였다. 이민구(@teztez2001)씨는 트위터를 통해 "이준석 까겠다고 이미지를 찾아 딱 그 부분만 잘라 열심히 퍼트리고 리트윗하는 이들, 누가 진짜 문재인을 능욕하는건지.."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손병관(@sonkiza)씨는 "사과하는 사람과 받아주는 사람 모두 보기좋네요"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Phya_YH)는 "사과와 변명의 트윗을 엄청 올릴때까진 더 혼나야된다고 생각했지만 본인이 전화에 (직접) 찾아가 머리 숙이는 건 그래도 진심으로 잘못했다 생각하고 사과하는거라 받아줘야지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이 비대위원이) 만남을 사양했음에도 취재진을 대동한 채 건물 로비까지 쫓아온 것은 사과를 대외적으로 공인받으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 비대위원이 보여준 노회한 정치인 못지않은 언론플레이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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