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고객 돈 200억원을 인출한 뒤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 붙잡힌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아들도 지난해 뺑소니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혔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김 회장의 아들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만취상태로 리스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차량 8대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당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차량 운전 중 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그랜저를 들이받은 뒤 성수사거리까지 3km 가량을 더 몰고가다 승용차와 택시 등 차량 7대를 추가로 들이받았다. 성수사거리에서는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다 택시와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김씨의 차는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택시 두 대에 의해 저지됐는데, 김씨는 자신을 쫓아온 택시 기사 등에게 "우리 아버지가 M저축은행장"이라고 큰소리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사고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37%로 만취상태였으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차량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아버지의 신분을 얘기했으며, 술이 덜 깬 상태로 피해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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