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20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응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6일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를 발표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이 (밀항 전)우리은행 수시입출금식 계좌(MMDA)에 예치된 미래저축은행 돈 200억원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130억원은 현금, 70억원은 수표였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신 부원장보는 "김 회장은 마감 후에 거래했고, 마감 후 거래는 다음날 대차대조표를 확인해야 알 수 있다"며 "(돈을 빼간 사실은)다음날에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김 회장 외에도 이날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 일부가 사전 부당인출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4일 금융위원회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심사를 받은 후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경에 잡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으로 넘겨졌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