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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 어머니 등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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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가수 박진영씨의 어머니 윤임자 여사, 시조시인 홍성란씨의 어머니 심계순 여사 등 7명이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오는 7일 오전 10시 반 국립중앙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12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숭고한 정신과 공덕을 기리고, 이들을 자녀 예술교육의 귀감으로 삼아 예술인재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처음 제정돼 올 22회째를 맞이했다.


문학분야에는 시조시인 홍성란씨 어머니 심계순 여사(만 84세)가 선정됐다. 홍성란씨는 ‘중앙시조대상(2005)’,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8)’을 수상한 바 있다. 시조집 ‘따뜻한 슬픔’, ‘바람 불어 그리운 날’ 등을 출간하였으며, 한국 현대시조를 정리하고 보급하는 데도 이바지 했다.

미술분야에서는 김창겸 비디오아티스트의 어머니 엄윤수 여사(만 87세)가 선정됐다. 김창겸씨는 ‘사루비아다방’, ‘거울’ 등의 전시를 통해 조각과 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디어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독일, 일본 등 국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중예술분야에는 가수 박진영씨의 어머니 윤임자 여사(만 68세)가 수상한다. 박진영씨는 현재 한류 열풍의 중심이 된 K-pop 시장을 주도하는 아이돌 그룹들의 프로듀서로서도 그 능력을 크게 평가받았다.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와 백나영 첼리스트의 어머니 김미령 여사(만 60세)도 이번 시상식에 상을 받게 된다. 백주영씨는 5대 메이저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클래식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을 빛낸 젊은 음악인으로 크게 주목받았고 20대의 나이에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어 화제가 됐다. 더불어 백나영 첼리스트는 미국 뉴저지 주립 KEAN University 교수로 미국에서 활동중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인 국악인 채조병씨의 어머니 이정자 여사(만 83세)는 국악부문에 선정됐다. 채조병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을 이수한 후 한국 전통음악의 전승 보급과 활성화에 앞장서며 거문고 연주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연극분야에서는 ‘대산문학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을 수상했고 1998년 발표한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를 이후로 ‘허삼관 매혈기’, ‘열하일기만보’, ‘벽속의 요정’ 등 수준 높은 작품을 연극무대에 올리고 있는 배삼식 극작가의 어머니 진옥섭 여사(만 69세)가 상을 받는다.


무용에서는 1998년 국립발레단 ‘해적’을 통해 주역으로 데뷔한 후 꾸준히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고, 2006년 발레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하며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김주원 발레리나의 어머니 설현주 여사(만 64세)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명의의 상패와 대나무 무늬로 장식된 금비녀 ‘죽절잠’이 수여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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