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수입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당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된 직후부터 정부에 수입중단을 연일 요구하고 있다.
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미(對美)정책을 보면 어느나라 정부인지 정체성이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밀실재협상을 통해 대폭 양보해 국익을 크게 손상시키더니, 이제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였음에도 수입중단은 커녕 검역중단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정부가 국민의 건강보다 미국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국민과의 약속보다 미국정부와의 우의를 더 중시하고 있으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울분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임에도 이 정부는 대북강경정책으로 소중한 61명의 국민과 장병의 목숨을 휘생시키더니 이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미국의 광우병에 내 맡기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 의장은 "정부는 미국쇠고기의 수입중단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신에 검역강화조치를 들고 나왔지만 이는 실효성 없는 조치"라면서 "이미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즉각 검역을 중단하고, 동시에 미국산 쇠고기가 추가로 수입되지 않도록 일시적 수입중단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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