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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본제철, 포스코에 1조4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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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강판 제조기술 특허 침해 주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신일본제철이 포스코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5일 외신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일본제철은 일본과 미국에서 포스코를 상대로 전기강판 제조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신일본제철은 자신들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포스코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1000억엔(약 1조4000억원)의 손해배상과 포스코의 전기강판 판매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법원에서 통보가 온 게 없어 소송 제기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포스코가 신일본제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일본제철은 포스코 측에 전기강판 특허 침해 사실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소송에 나선 것이다.
전기강판은 모터 철심 등에 쓰이는 소재로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제품에 쓰이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아르셀로미탈 등 일부 업체만 생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일본제철이 전기강판 시장에서 포스코의 영향력이 커지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일본제철과 포스코는 상호 지분을 보유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소송으로 그 관계에 금이 가는 게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이번 소송에서 신일본제철이 승소한다면 막대한 손해배상금은 물론 향후 전기강판 제조 및 판매에서 포스코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국제 소송인 만큼 양측이 합의를 보지 않는 이상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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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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