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뼈대만 갖춘 콤팩트 차량이 대세를 이뤘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가 차종이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시장임에도 대다수 자동차 메이커가 수익을 내지 못했다. 중국에서 주로 판매되는 자동차가 저가 모델이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수익성이 낮은데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현지 기업과 합자형식으로 사업해 그나마 수익도 현지 기업과 나눠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사정은 달라질 듯하다. 지난해 1850만대였던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오는 2020년 3000만대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의 소비자들이 더 부유해져 미국ㆍ유럽에서 굴러가는 자동차처럼 좀더 튼튼하고 내부 공간이 넓은 자동차를 선호하게 되면서 구매패턴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업체 중성(中升)그룹의 황이 자동차 딜러는 "중국에서 저가 자동차 시장이 작아지는 대신 럭셔리ㆍ중형ㆍ대형 자동차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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