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삼성증권은 20일 케이피케미칼에 대해 올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65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김승우 애널리스트는 “케이피케미칼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분기대비 9.6% 증가한 1조1886억원, 영업이익은 1113.0% 증가한 43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분기대비 영업익 개선은 어느 정도 예측한 것이지만 판매량의 증가가 기대보다 컸던 것이 1분기 영업이익 호조로 나타났다”면서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가격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파라자일렌(PX)·올소자일렌(OX)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여름철 의류수출에 따른 합성섬유의 계절적 성수기가 3~4월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PTA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 합성섬유업체들이 재고를 할인판매로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는 하방 수요 증가가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며, 하반기 성수기인 8~9월까지 기대할 만 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호남석유화학으로의 합병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을 반영하면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도 생각할 수 있지만, 향후 주식교환비율이나 이후 주가 움직임 등이 계속 불확실성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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