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개 시체를 차 뒤에 매단채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네티즌을 경악케 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에쿠스에 강아지 걸고 고속도로 질주하는 XX'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인 닉네임 '다야최'는 "서울 한남대교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목격했다"며 "에쿠스 타는 거 보니 배울만큼 배웠던지 못배워도 돈은 좀 버신 분 같은데 트렁크에 강아지를 목 매달아 경부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 뒤에 매달고 고속도로를 달렸으니 개의 시체는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을만큼 훼손됐다.
작성자는 "식용으로 운반중인 건지 아니면 개가 너무 싫어서 일부러 살아있는 채로 매달고 달렸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트렁크에 넣기라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도 막심했다. 에쿠스 뒤에서 운전하는 이들은 혹시 줄이 풀려 강아지가 떨어질까봐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작성자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2~3분을 통화 대기해도 경찰과 연락이 닿지 않아 포기했다"며 "트렁크 안에는 뭐가 있을지 그게 더 궁금하다. 사람이라도 든게 아닌가"라며 개념없는 운전자를 비판했다.
네티즌 역시 악마같은 동물학대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1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1년이하 징역이다. 당장 고발하자", "완전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다", "인간의 잔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끝까지 추적해서 혼내줘야한다" 등의 댓글이 해당게시물에 줄줄이 달리고 있다.
섣부른 마녀사냥을 경계하는 네티즌도 있다. 트렁크에 개를 실었지만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안에 있던 개가 빠져나왔다가 참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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