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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협상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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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와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법원에서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진행 과정에 눈길이 쏠린다.


17일 삼성전자 및 외신에 따르면 루시 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의 명령에 따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만나 공식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협상에는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 CEO가 변호인단과 함께 참여한다. CEO 참석이 강제 사항은 아니나 재판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 CEO가 판사의 요구를 무시하고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을 경우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요 임원진도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법원이며 조지프 스퍼로 판사도 양측간 합의를 중재한다. 3개월 이내에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측은 협상에서 상대방에게 지급할 로열티를 어느 수준에서 맞출 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자인 권리, 사용자환경(UI)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의 3세대(3G)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결국 양사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에서 로열티를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크로스 라이센스를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로열티를 낮추기 위해 소송전을 시작했다는 시각도 있는데 결국에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적당한 수준에서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점치는 의견이 상당하다.


다만 반드시 합의가 타결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구글과 오라클도 지난해 유사한 법원의 명령에 따라 협상에 들어갔으나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다시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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