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도권 아파트 거래총액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 총액은 약 7조원 급감, 극심한 거래부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올 2월 거래금액은 1조2285억403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1조5184억6706만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특히 올 2월 수도권 거래총액은 금융위기때 보다 더 낮았다.
또 2006년 이후부터 올 2월 현재까지 실거래 현황이 집계된 기록 가운데 최고치였던 2006년 10월 15조9069억8353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14조6784억4320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서울, 경기, 인천 등으로 세분해 보면 모두 2월 거래총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2012년 2월 현재 6160억9515만원으로 지난 2008년 11월 5541억6423만원 이후 최저치다. 또 거래총액이 최고치였던 2006년 10월 7조5180억9888만원에 비해 무려 6조9020억373만원이 증발한 값이다.
경기도의 거래총액도 2월 기준 5353억8489만원으로 2008년 10월 7779억3831만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총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10월 7조6485억1324만원 이후 무려 7조1131만2835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거래총액은 2월에 770억6029만원으로 1412억3658만원이었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부동산 정보업체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올 2월에 수도권 거래총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취득세 감면혜택 감면 종료와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들어 강남권 재건축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되고 있고, 총선 이후 기대감 등으로 3~4월에는 2월보다 거래총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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