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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운용, '부당해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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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위 첫 구제신청···임원승진 3개월만에 퇴사도

단독[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합병해 62조원 규모 자산을 거느리며 글로벌운용사 도약을 선포했지만 창사 후 처음으로 부당해고 구제신청건이 발생했고 작년 말 승진했던 일부 임원은 3개월만에 퇴사를 선택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 박모(34)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맵스운용과 합병하면서 일부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당해고' 여부를 두고 회사와 직원간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곳은 마케팅부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맵스운용은 합병전 각각 마케팅 부서를 운영했는데 조직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직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자에 포함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낸 직원의 경우 8년 가까이 마케팅 기획팀에서 일해왔으며, 인력재배치 및 해고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부당해고 구제신청건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설립 이래 첫 발생한 사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997년 '글로벌 운용사'를 목표로 설립된 후 박현주 회장의 큰 그림 아래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운용의 신입사원 채용시 직접 관여하는가 하면 사원들이라도 이름은 물론 출신학교, 경력까지 달달 외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보여왔다.

하지만 2007~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인사이트 펀드와 같은 간판펀드의 수익률이 반토막 나면서 펀드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조직분위기도 180도 달라졌다. '펀드명가' 위상이 흔들리면서 직원들은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는 불과 몇개월전 승진했던 임원들이 퇴사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승진 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한 4명 가운데 2명이 불과 3개월만에 퇴사 절차를 밟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관둔 임원들은 사측으로부터 상당한 퇴사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직원도 "남성중심 문화가 강해 내부 여직원들의 불만이 쌓여온 데다 연구원 출신을 마케팅 부서에 배치하거나 불과 몇개월전 승진한 임직원들에 대해 퇴사를 유도하는 불합리한 과정이 이어지면서 조직 분위기도 험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 측은 "올해 3월 미래에셋자산과 맵스가 합병하면서 인력재배치 차원에서 업무가 중복되는 일부 마케팅팀 및 펀드매니저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됐다"며 "합병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을 뿐 임직원 성과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부당해고 사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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