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회장의 ‘핑크 리더십론’
“여성인력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성전문가 육성과 더불어 여성지역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지역전문가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 7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여성인력을 해외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글로벌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며 “여성전문가 비율을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자리는 오찬을 겸해 해외 지역전문가 육성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였다. 이 회장은 “5년 후 그리고 10년 후를 대비해 지역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이 이날 여성비율을 높이라는 지시와 지역전문가 양성을 높이라고 주문한 것은 지역전문가 육성프로그램이 이 회장이 직접 만들고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1987년 그룹 회장직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바로 지역 전문가 제도와 탁아소제도”라며 “1980년대 우리 회사를 보니 참 답답했다. 그래서 몇 년간 보고 생각하고 고민하다 90년대 들어와서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지역전문가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사원을 키우고 회사가 크고, 나라도 크는데 이걸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다”며 “회사가 발전하려면 20년 뒤 회사와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거기에 맞춰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미래를 내다보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흥시장이 중요해지면서 대부분의 인력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중국, 인도 등으로 선발을 하고 있다. 특히 여성 인력 선발 비율은 20%까지 높아졌다.
이 회장은 “90년대 초 미국시장에서 매장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쌓여있는 삼성제품을 봤다”며 “당시 인기 있는 일본 제품과 비교해보니 삼성제품은 부품도 많고 복잡하며 고장이 더 잘날뿐 아니라 운송비도 많이 들었다. 소비자에게 좋은 것이 하나도 없는 제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그게 당시 우리의 모습이었다. 이것이 삼성전자를 뒤집는 시초가 됐다”며 “지역전문가 제도는 사원들을 위한 것이다. 5년, 10년, 20년 뒤에는 회사가 사회가 변하고 미래를 보면서 나아가야 한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것도 그런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지역전문가 여성인력 비율을 30%까지 늘리는 것은 “특수언어를 익히려면 1년은 너무 짧지 않겠는가. 특수언어 지역은 기간을 2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FTA는 미국시장 진출 확대 절호의 기회”
“한ㆍ미 FTA가 청정지역 제주 농수산물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지난 13일 제주 무역업계를 방문해 현장에서 농수산식품 수출확대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했다. 이날은 지난달 충남지역 방문에 이어 두번째 농식품업계와 함께 한 자리다. 한 회장은 “상대적으로 FTA 수혜효과가 적다고 평가받는 농수산업계가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농수산 식품 업계도 얼마든지 해외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농식품별 수출조건 및 안전기준 점검,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고려한 맞춤형 수출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창의·긍정 마인드로 포스코 3.0시대 열자”
“지금은 패러다임 전환기이며 우리는 포스코 3.0경영으로 새로운 신화를 이룰 것입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창조아카데미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신입사원 대상 CEO 특강에서 “포스코패밀리의 현 위치와 비전 2020, 그리고 철강산업의 향후 전망과 세계 철강산업 속 포스코의 현 위치에서 포스코 사원은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을 잘 헤쳐갈 수 있도록 도전하는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신뢰와 소통, 창의성 등을 바탕으로 개인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회장은 “지식과 지혜를 구분해 노우왓(know-what)을 잘 알아야 한다”며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차세대 리더는 늘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노하우를 잘 터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트리즈·e캠퍼스 등을 통해 문(文)·리(理)를 아우르는 통섭 역량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고 정회장은 말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행보는 기술에 대한 갈증과 관련이 깊다. 정 회장은 최근 구글 회장을 만나 포스코와 구글은 구글의 지도와 3D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세계 찻 LTE전국망 글로벌 스탠더드로”
“세계최초 LTE 전국망 우리 손으로 완성. 이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갈 때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1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LTE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를 강조하며 1등을 향한 결의를 다지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세계 최초 LTE 전국망을 우리 손으로 완성해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6만 5천개의 RRH를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하는 등 세계 통신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LTE 가입자가 160만명을 넘어섰고 LTE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1분기 모바일 순증가입자 1위를 기록했다”며 “ARPU 고객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고 고객들의 해지율도 2009년 이후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우리가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경쟁사는 바로 따라온다”며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우위를 확고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0년에 LTE로 세계 최고의 1등 네트워크를 가장 먼저 구축하고 LTE 시장에서 1등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LTE에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전 세계 최초이자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외환은행 인수 시너지 가시적 성과 시작됐다”
“외환은행 인수의 성공적 마무리가 내 최대 관심사입니다.”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최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2월9일 15개월에 걸친 외환은행 인수를 마친 뒤 오늘 처음으로 외환은행의 실적을 함께 발표하는 뜻깊은 자리다”며 “아직 M&A 실적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ATM통합, 카드 가맹점 공동사용 등 몇몇 가시화되는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IR을 통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그룹 창립사상 최대치인 1조3천2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 후 첫 분기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앞으로 차근차근 가시적인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프랑스 릴르 제1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했었다. 최 사장은 취임 당시 “학계나 연구계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연구소에서 실무와 접목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지주사로서 계열사들의 업무를 조정하고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외환은행 협업에 힘쓰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우수 콘텐츠 확보 위해 방송광고 규제완화”
“간접광고, 협찬제도 등 광고 규제완화해 콘텐츠 확보에 노력하겠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2일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미디어 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방송프로그램 녹화현장을 돌아보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CJ E&M 방문은 콘텐츠 진행에 대한 방통위의 강한 정책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CJ 그룹이 콘텐츠 제작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세한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중소업체와 상생하는 모범을 보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도 간접광고와 협찬제도 등 복잡한 광고 규제를 단순화하는 등 방송광고 관련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방송사업자의 소유규제 등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19대 새 국회 중소기업 지원에 힘써달라”
“사회 전반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 문화정착 해달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9대 차기 국회에 중소기업 지원에 힘써달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건전한 경제생태계 조성과 더불어 국회 내 ‘중소기업위원회’ 설치로 관련 입법활동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납품단가 후려치기, 기술인력 탈취 등의 문제 해결과 전통시장, 골목상권 살리기, 유통 서비스 분야 적합업종 선정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세제감면, 규제혁신, 예산확대 등 각종 정책적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과 ‘소프트웨어진흥법’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