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0대 중대 수배자 명단'에 전직 초등학교 교사 '에릭 저스틴 토스'의 이름을 올렸다.
14일 CNN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FBI는 지난 10일 발표한 '10대 중대 수배자 명단'에 작년 5월 사망한 오사마 빈 라덴 대신 아동포르노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다 도주한 토스를 포함시켰다.
FBI는 이 명단을 주로 강력사건 용의자나 테러범으로 채워왔으나 최근에는 선량한 시민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공공의 적'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명단에 빈자리가 생기면 후보추천을 받아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데, 빈 라덴 사망 이후 11개월만에 토스를 선정한 것은 무엇보다 아동포르노 범죄를 중대하게 다루겠다는 미국 수사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토스는 2008년 워싱턴의 사립초등학교 학생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도주했다. 그는 워싱턴과 메릴랜드 주에서도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고 유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명문대학인 코넬대에 다니다 퍼듀대에 편입해 교육학 석사를 받았으며, 실제로 인터넷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지식을 갖춘 컴퓨터 전문가로 알려졌다.
FBI 측은 "토스가 인터넷에서 자신을 가정교사나 보모로 소개하면서 아동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기만 해도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한편 토스는 1950년 '10대 중대 수배자 명단'이 생겨난 이후 495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FBI는 이 가운데 465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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