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액인 6억5600만달러(약 7481억원)의 당첨금을 기록한 메가밀리언 복권 3장 중 한 장은 공립초등학교 직원 3명이 공동으로 산 것으로 밝혀졌다.
세 사람이 받는 당첨금은 총 2억1860만달러(약 2493억원). 메릴랜드 복권 당국에 따르면 여기서 세금을 제외하고 세 사람이 공평하게 나누면 각각 3500만달러(약 400억원)씩을 받게 된다.
11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는 신원 공개를 거부한 이들 '세 친구들'이 20달러씩 총 60달러로 다른 세 곳에서 복권을 샀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당첨된 행운의 복권은 볼티모어 외곽 밀포드밀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구입한 것이다.
복권이 당첨된 날은 만우절이어서 세 친구들 중 두 명이 나머지 한 명에게 복권 당첨 사실이 농담이 아니라는 걸 믿게 하느라 애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세 친구들은 각각 다른 메릴랜드 공립학교에서 교사, 행정직원, 특수교육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복권 당첨 후에도 계속 학교 일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릴랜드 복권당국 책임자인 스테판 마르티노(Stephen Martino) 씨는 "메릴랜드 지역 사회를 위해 꾸준히 일해 온 이들이 이런 행운을 갖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세 친구들은 주택 구입이나 유럽 여행, 자녀 교육자금 등으로 당첨금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친구들의 등장으로 그동안 자신이 1등 당첨자라고 주장했던 멀랜드 윌슨(Mirlande Wilson) 씨에 대한 논란도 불식됐다. 윌슨은 자신이 복권을 샀던 맥도날드의 직원이 번호를 잘못 표기했다며 1등 당첨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6억5600만달러(약 7481억원)의 복권 당첨자 가운데 나머지 두 명은 각각 켄사스와 일리노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