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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법사찰'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소환조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9초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청와대 증거인멸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8일 류 전 관리관을 오후 3시께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전 관리관은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을 상대로 구체적인 자금조성과정 및 전달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장 전 주무관이 이른바 ‘관봉’형태 5000만원의 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장 전 주무관이 임의제출했던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사진, 금융정보분석원에 요청한 자료 등을 토대로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당초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전달했다고 해명한 류 전 관리관은 검찰 소환에 앞서 "지인한테 받은 것이며 제3자가 시중은행에서 찾아온 돈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류 전 관리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의 성격이 청와대 개입 사실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드러날 경우 류 전 관리관은 물론 그 윗선의 불법 가능성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장 전 주무관은 류 전 관리관이 돈을 전하며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청와대의 개입을 폭로하지 않은 대가로 돈을 줬다고 느꼈다"고 청와대 개입 의혹을 재차 강조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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