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형국책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찬반논란이 있었지만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8일 경기도 여주 강천보 문화관에서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책 톡톡' 행사에서 4대강사업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정책 톡톡'은 4대강사업 전반에 대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로 국토부가 토크쇼 형식을 빌어서 마련한 행사다. 참석자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과 한국 대학생 PR연합회 'KUPRA' 소속 10개 홍보동아리 대학생 70여명 등이다.
이 자리에서 권 장관은 대학생들에게 4대강사업의 효과를 설명하며 "경부고속도로, 인천공항, 산본·판교 신도시 등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들이 초기에는 많은 논란도 되고 반대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잘 추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가치관이나 시각이 다른 사람들이 많지만 의지를 갖고 추진해서 발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환경단체의 각종 비판을 수용해 오염 문제를 사전에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또 "4대강사업으로 레저공간이 만들어졌다"며 "강변을 따라 떠나는 자전거여행이나 걷기여행 등을 통해 우리 강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대학생 시절에 꼭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승철(25) 한국 대학생 PR연합회 'KUPRA' 회장은 "4대강사업 홍보를 위해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여전히 논란의 이미지가 강하다"며 "쉬우면서도 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 전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대강유역이 대학생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자리에 참여한 한 학생은 "4대강이 대부분 가족단위로 차를 갖고 와야 접근할 수 있다"며 "대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권 장관은 "2030세대와 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여러분의 의견과 포스트잇으로 주신 제안들을 잘 검토해 정책추진에 꼭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권 장관은 대학생들에게 "정부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안을 제시해 소통하는 성숙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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