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을 기록해 종전 최대치인 5조200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61% 증가한 수준이다. 잠정 매출액은 4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5% 늘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국채텍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5조1180억원이다. 따라서 일부에서 돌던 영업이익 6조원 설에는 못 미쳤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6000억원 가량 뛰어넘으면서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소 150만원 이상 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5일 133만원에 장을 마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생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올랐고 시장 예상치 상단 수준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주가가 괜찮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중 갤럭시노트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올 연말까지는 주가가 15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센터장은 "휴대폰 사업부 영업이익이 4조원 가까이 나와 예상보다 좋았다"며 "휴대폰 사업부 이익이 좋다는 점은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것"이라며 올해 주가가 최소 150만원은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실적 발표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고 다만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자동차가 오르는 것도 쏠림현상이 풀린 것인 만큼 이 같은 추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을 받아왔던 징크스가 점차 깨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이 독주를 하고 있는데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수혜를 받을 것이고 주가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도 "통상 시장컨센서스 보다 15%~20% 많으면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은 서프라이즈다"며 "연간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밸류에이션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