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총파업 두달째를 넘긴 MBC 노동조합이 회사측의 프리랜서 앵커 채용에 맞서 검은 옷을 입고 항의하는 '블랙시위'를 벌였다.
MBC 아나운서와 기자들은 2일 상복(喪服)을 의미하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프리랜서 앵커와 계약직 기자 채용과 같은 회사의 비정상적인 조치를 철회하고 김재철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주 뉴스의 최종 전달자인 앵커마저 프리랜서로 5명이나 뽑아 뉴스와 선거방송 투입을 예고했다"며 "MBC 5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낸 총파업 특보에서 "(사측이) 계약직 기자 4명을 '전문기자'라는 명분으로 채용했지만 북한 관련 취재 경력이 없는 북한 전문기자, 서울시 산하기관 교통방송의 계약직 공무원이었던 환경 전문기자 등 코미디 채용을 했다"며 "말 잘 듣는 계약직 기자가 취재하고 필요할 때만 불러 쓰는 프리랜서 앵커가 전해주는 뉴스는 더 이상 MBC 뉴스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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