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일본 대형 제조업계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단칸지수가 3월에도 오르지 못한 채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대형 제조업 경영진들이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일본은행이 단칸지수가 지난해 12월 -4를 기록한 이래 이번 분기에도 그대로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블룸버그뉴스의 설문조사결과인 -1 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시장은 엔고로 고전을 치르던 일본 수출 기업들이 올해 일본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이 경기에 대한 신뢰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업인들의 신뢰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인들은 6월에도 단칸 지수는 -3에 그칠 것으로 봤다. 엔화는 현재보다 6%가량 내려 달러당 78.14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여전히 엔고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단칸지수로 기업인들이 일본 경제가 다시금 모멘텀을 되찾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들 기업인들은 지난해 10월 이후의 엔고에 대한 충격으로 여전히 엔화 강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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