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다음달부터)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을 보증재원으로 해서 기존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낮은 금리로 전환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7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정부는 5월부터는 청년층에 대한 지원을 과감하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자활의지가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긴급한 생활자금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3년전부터 '햇살론'과 '새희망홀씨'와 같은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책을 마련해서 시행해왔다. 여기에는 대기업과 은행이 재원을 기부하고 그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순한 대출을 넘어서 서민의 자립을 돕는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제도이고, 국제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제도를 채택하는 곳도 있다"며 "2008년부터 50만명 이상이 서민금융 제도의 혜택을 받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이들조차 서민금융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일반 서민들 사정은 더욱 딱하다. 이분들이야말로 서민금융이 절실하게 필요하면서도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까닭에 정작 이 제도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시행된 지 불과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전통시장에서 일수를 몰아내고, 서민금융을 통해 재활하는 성공사례가 늘고 있어서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일부에서는 서민금융을 이용한 뒤 제때 갚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저는 서민금융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빚을 상환하기 위해서 애쓸 뿐만 아니라, 국가에 대한 고마움에 기부까지 하는 분들도 있다"며 "서민금융을 위해 자원 봉사하는 분들도 많다. 특히 젊은 대학생들과 경험 있는 퇴직자들이 봉사하고 계신 데 대해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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