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로존이 구제금융기금을 약 8000억 유로로 일시 증액키로 합의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가진 회의 직후 성명서를 통해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합쳐 유로존 방화벽을 8000억유로까지 확충하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내년 7월1일 EFSF를 대체해 들어설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기구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대출 한도는 당초대로 5000억 유로로 제한한다. 다만 임시 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자금 잔액 2000억 유로를 합하면 1년간 총 7000억 유로의 대출 한도를 유지하게 되며, 여기에 그리스 등에 약속한 자금 1020억 유로까지 합하면 방화벽의 규모는 총 8020억 유로가 된다.
앞서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8000억 유로는 외부에서 유로존에 요구해왔던 1조 달러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금융시장과 유로존 이외 지역 파트너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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