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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박용현 회장 뒤이어 두산그룹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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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박용만 회장, 박용현 회장 뒤이어 두산그룹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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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형인 박용현 회장의 뒤를 이어 두산그룹을 이끌게 됐다.


㈜두산은 30일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신임 의장에 박용만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기존에 박용현·박용만·제임스 비모스키·이재경 4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용만·이재경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그간 두산 대표이사로서 실무를 이끌었던 박용만 회장은 박용현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됨으로써 그룹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박용현 회장의 용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현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후 물러나 사회공헌활동에 좀 더 시간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지주회사 전환으로 경영체제가 안정됐고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성장시키는 데 최적임자가 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용현 회장은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이날 두산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두산건설 사내이사로도 새로 선임됐다. 연강재단 이사장과 한국메세나협의회장직도 계속 맡아 사회공헌활동에 더 힘쓸 방침이다.


박용만 신임 두산그룹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그룹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으로 두산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용만 회장은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두산의 사업방향을 소비재 중심에서 인프라 부문으로 전환했다.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2007년 밥캣 등의 인수를 실무적으로 주도하기도 했다.


두산은 이런 변화를 통해 1998년 매출 3조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6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외 매출 비중도 88:12에서 39:61으로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박용만 회장은 평소 인재경영과 소통을 강조해 왔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문구도 그가 직접 쓴 것이다.


또 매년 기업설명회에 참가해 대학생들에게 회사의 비전 등을 소개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경영대학원(MBA) 졸업생 면접에도 참여하고 있다.


사내 임직원들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폭넓은 계층과 소통에 적극적이다. 임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하기 위해 사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만들었을 정도다. 트위터에서도 팔로어가 13만명을 넘어섰다.


박용만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보스턴대 MBA를 졸업했다. 1977년 외환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2년 두산건설에 사원으로 입사해 두산음료·동양맥주·두산 전략기획본부·두산인프라코어 등을 거쳐 30년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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