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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인모션 실적 부진 "제휴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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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치 제시 못해..CTO·COO도 사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회계연도 4·4분기(12~2월) 실적이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 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적자전환한 RIM은 향후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제휴, 합작번처, 특허 공유 등의 전략적 방안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RIM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하락한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80센트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 매출 45억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81센트에 미치지 못 했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로는 주당 0.24달러, 총 1억25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9~2010회계연도의 주당 1.78달러, 총 9억3400만달러의 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 블랙베리 출하량은 1110만대로 줄었다.

RIM은 이번 회계연도에도 매출과 이익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1년간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IM은 미국 시장에서 약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타사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실적과 관련해 향후 특별한 전망치를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RIM은 제휴, 합작벤처, 라이선스(특허 공유) 등 RIM이 보유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IM이 만드는 스마트폰 블랙베리는 남미, 중동 등에서만 아이폰에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아이폰에 뒤처져 있다. 지난해에는 안방인 캐나다에서 조차 애플 아이폰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RIM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2%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4%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4%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윈도우폰 등 다른 스마트폰 제품과 블랙베리의 기능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RIM의 주가는 75%나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5.3% 추가 하락하고 있다.


RIM은 이날 전 공동 최고경영자(CEO)였던 짐 바실리가 이사회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공동창업자 겸 CEO였던 짐 바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는 지난 1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토스텐 헤인스가 새로운 CEO에 취임했다. RIM은 또 데이비드 야흐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짐 로완 글로벌 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인모션 실적 부진 "제휴 모색할 것" 리서치인모션 주가 추이 <출처: 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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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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