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기소청탁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경찰의 3차 출석요구에도 불응했다. 대신 25일 서면진술서를 제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6일 "김 판사가 어제 오후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며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김 판사측은 진술서로 경찰의 출석 요구를 대신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2006년 초 남편인 김 판사를 통해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게 나 전 의원을 비난한 김모씨를 기소해 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 판사의 진술 내용과 부인인 나 전 의원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을 비교 검토해 추가 소환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로부터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당한 나 전 의원은 23일 오후 2시 피고소인 자격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또 박 검사를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지만 박 검사가 경찰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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