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출연자
장근석 - 서인하, 서준 역, 윤아 - 김윤희, 정하나 역, 김시후 - 이동욱, 이선호 역, 이미숙 - 김윤희 역, 정진영 - 서인하 역
다섯 줄 요약
인하(장근석)는 자신도 모르게 윤희(윤아)의 모습을 자신의 마음에 담는다. 고백을 준비하던 인하는 친구 동욱(김시후)도 윤희를 좋아하고 있었음 알게 되고, 인하와 윤희는 서로에 대한 마음만을 확인한 채 이별하게 된다. 그로부터 32년 뒤, 엄마 윤희(이미숙)의 첫 사랑을 만나러 일본에 온 하나(윤아)는 인하(정진영)의 아들 서준(장근석)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때마침 인하(정진영)와 윤희(이미숙)도 재회한다.
프리뷰
KBS <사랑비>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선 윤석호 감독이 건넨 첫인사는 “윤석호가 놀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였다. 6년 동안 정통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의 다양한 장르를 구상하던 유석호 감독에게 <사랑비>는 그런 것들을 하나에 담는 과정이었고, 윤석호 감독은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함께 했던 오수연 작가의 힘을 빌려 많은 이야기를 하나에 다 담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완성된 <사랑비>에는 지난 청춘을 추억하는 한 세대와 그들의 자식들이 등장한다. 70년대의 윤희와 인하를 비추던 화면은 2012년의 하나와 준을 향하고, 이어 현재의 윤희와 인하를 새롭게 보여준다. 조금은 복잡할 수도 있는 구조에 대해 윤석호 감독은 “새로운 포맷에 도전하는 정도”라고 말하는 한편, “정서적으로 들어가면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비>는 변하지 않는 사랑의 본질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볼까, 말까
볼까? <사랑비>는 윤석호 감독과 오수연 작가가 함께한 작품에 장근석과 윤아가 출연한다는 이유로 이미 일본에 사전 판매되었다. 이러한 점들은 해외 수출을 목표로 기획된 드라마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장근석과 윤아의 출연은 분명히 <사랑비>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여기에 첫사랑 멜로라는 포인트를 위해 순정적인 캐릭터 서인하를 등장시킨 것을 비롯, 정통 멜로 드라마에 도전하는 장근석과 정진영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된다.
말까? 첫사랑이 흑주술의 힘을 빌려 설명될 만큼 시대는 변했다. <사랑비>가 70년대의 사랑과 2012년의 사랑을 담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주제는 첫사랑의 찬란함과 아픔이다. 사계절 시리즈에 이어 날씨시리즈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쓴웃음이 지어질 만큼 <사랑비>는 앞서 보인 윤석호 감독의 전작들과 그 색을 같이 한다. 3초 만에 시작된 연정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인하처럼 <사랑비>는 첫눈에 반한 운명의 힘으로 가는 드라마다. 과연 시청자들은 <사랑비>와 3초 만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사진제공. 윤스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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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강성희 인턴기자 s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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