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고립, 강화된 제재 있지 않을까 생각"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 발표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달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대북 식량 지원 패키지'는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러 다양한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영양 지원 등 패키지를 (북한에) 제공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량지원 패키지는 그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것을 확인해야 된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긴장시에 모니터링을 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식량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하지 못한다면 지원을 제공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적 안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할 때마다 추가적인 고립, 더욱 강화된 제재조치가 시행됐다"며 "이번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발사는 자신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며, 고립을 심화하고 인접국과의 관계를 손상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래 협상의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일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와평화, 북한의 선택권에 대해 더 언급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로 많은 것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한국 방문은 미국이 다시 한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면서 "21세기에 아태지역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태평양 국가로, 이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데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그 초석은 바로 한국을 포함한 우리의 강한 동맹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고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6월에 만나서 강화할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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