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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브렌트유) 올해 200달러까지 올라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원유 수급 사정이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급기야 향후 12개월내 브렌트유의 경우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향후 12개월 내 브랜트유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랜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24.2 달러다.

그동안 원유 가격의 급등을 두고서 투기 거래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분석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의견을 달리한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원유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유 공급 사정이 매우 여유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더욱이 당분간 원유 수급 사정이 개선될 가능성은 역시 크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치적 혼란으로 원유 공급에 나서지 못했던 리비아가 다시 대규모로 원유를 공급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30년래 최대치로 원유를 생산한다 하더라도, 공급 가능한 원유량이 수요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4월에 시작되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 유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유가 상승 압력은 피부로 다가온 상황이다. 미국 석유가격정보서비스(OPIS)가 내놓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가솔린 1갤런당 3.86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부터 정책당국자 및 시장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갤론당 4달러에 임박한 것이다.


지난해 6월 23일 미국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한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전략적 비축유 방출이 수급 상황을 개선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25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유가 상승에 대해 "중동에서의 정치적 긴장으로 인한 가격 상승인 만큼 전략적 비축유 방출로도 유가를 안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헤지펀드 트레이더는 “(이미) 해상으로 수송되는 원유량이 극도로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은 투기 세력 비난에 나서고 있지만, 만일 유가가 펀더멘털이 아닌 투기세력에 의해 올라간 거였다면 현물가는 떨어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애널리스트들도 최소한 올해 상반기에는 앞서의 헤지 펀드 트레이더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골드만삭스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급 사정이 매우 빡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내년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재고보유량이 적기 때문에, 올해 유가는 계속해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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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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