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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품 비싸도 '맘(MOM)'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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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수도권 소비자 절반 이상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지역특산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22일 조사됐다. 특히 결혼했거나(Married), 연령대가 높고(Old), 소득수준이 높은(Money) 엄마(M.O.M)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거주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지역특산품 구매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8%가 ‘수입농산물보다 비싸더라도 지역특산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미혼여성(50.0%)보다는 기혼여성(53.1%)에서, 자녀가 없는 경우(48.0%)보다 있는 경우(53.3%)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응답자의 43.6%만이 선호의향을 밝힌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56.4%가 선호한다고 나타났다.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가격이 비싸도 산다는 비율이 21.4%에 그쳤지만 ‘400만원대’와 ‘500만원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69.0%와 57.9%에 달했다.


지역특산품 선호 이유로는 ‘제품안전성’(43.4%)을 첫 손에 꼽았고, 이어 ‘친환경’(19.6%), ‘독특한 맛과 멋’(18.6%), ‘오랜전통’(13.6%), ’고급스러움‘(4.6%)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구매하는 것은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된다”면서 “지역특산품에 대한 소비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특산품 구매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는 ‘품질’(45.2%)이었으며 ‘신선도’(46.9%), ‘맛과 향’(24.3%), ‘유기농여부’(17.7%), ‘생산일자’(11.1%) 등을 품질 판단의 기준으로 보고 있었다.


평상시 주로 구매하는 품목으로는 ‘과일류’(49.4%)와 ‘곡물류’(42.4%)를 많이 꼽았으며, 선물용으로는 ‘버섯, 인삼 등 임산물’(49.6%)과 ‘고기류’(36.6%)를 가장 많이 들었다.


구입 장소로는 평소에는 ‘슈퍼마켓·재래시장’(37.4%)이나 ‘대형마트’(34.4%)를 주로 애용하는 반면 선물용 구입 시에는 ‘백화점’(29.6%)에 가거나 ‘현지에 직접방문’(21.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특산품에 대한 소비만족도도 10점 만점에 7.3점으로 수입농산물(4.3점)이나 일반 제품(6.1점)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지역특산품 소비확대를 위한 개선과제로는 ‘불분명한 원산지 표기’(34.0%), ‘고르지 않은 품질’(31.2%), ‘가격급변동’(29.8%), ‘복잡한 등급체계’(4.0%)를 차례로 지적했으며 응답자 83.4%는 이러한 문제들이 고쳐진다면 ‘지역특산품 구매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역특산품은 안전하고 특색있는 먹거리로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지만 한미FTA 등으로 저렴한 외국농수산물이 들어올 경우 경쟁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판매진작 대책을 마련하고 농어민과 유통업체는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와 인증절차, 판매망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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