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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宅, 아직 거기 있었구나..안동 북촌댁 명품화사업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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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9곳 목표..지속가능운영 '사회적 기업' 방식도입 고려

古宅, 아직 거기 있었구나..안동 북촌댁 명품화사업 결실 북촌댁 주인장 유세호씨가 북촌유거 대청에 앉아있다. 내부에는 대청과 관복장, 사방탁자, 문갑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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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숙박을 제공하면서 직접 가이드가 돼 우리 선조가 활동했던 항일운동의 역사나 우리 집의 구조나 내력을 소상하게에 소개하고 있다. 200년이 넘는 고택으로 군불을 때는 등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하회리 706 '북촌댁' 주인 유세호(남 61)씨의 말이다. 북촌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고택명품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생활과 체험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변신한 215년 된 옛 집이다.


하회마을을 가로지르는 중앙길 오른쪽 북촌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북촌댁은 1882년부터 경상도사를 역임한 풍산류씨 석호 류도성공이 증축한 건물로, 215년 동안 선비가 살았던 사대부 한옥으로 유명한 집이다. 안채와 큰사랑(북촌유거), 중사랑(화경당), 작은사랑(수신와) 등 72칸에 이르는 큰 한옥이다.

고택명품화 사업은 문화부가 사대부가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고택과 종택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활이 가능하도록 고급스럽게 꾸미는 사업이다.


유씨는 지난 해 4월부터 7월까지 1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고가구와 전통침구를 갖췄다. 그 덕분에 이전에는 1년에 최대 500명 정도 오던 관광객이 8월부터 넉달사이에 일본 관광객만 300여명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있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유씨는 북촌댁을 관리만 하다 2007년부터 "먹고, 입고, 자며 한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숙박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정부의 명품화 사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그는 또 "고택사업지원금으로 내부도 한옥과 어울리는 옛 전통 가구와 이불 등을 구비해 인기가 좋다"면서 "음식도 놋그릇에 시골한식 12첩 반상이 차려진다"고 자랑했다.


문화부 박문수 관광진흥과 사무관은 북촌댁과 관련,"북촌댁은 고택활용의 가능성을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곽영진 문화부 차관은 "거주가 가능한 건축문화재는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진행해야 오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씨도 "한옥은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져 습기에 약해 사람이 살지 않으면 벌레가 먹고 내려 앉는다"면서 "215년이 된 이 집에 숙박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후대에게 이 집을 물려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고택과 종택(종갓집) 11곳을 대상으로 시범으로 벌인 명품화사업 대상을 올해는 49곳으로 늘리기로 하고 42곳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지난해 선정된 곳은 안동시 6곳(북촌댁, 후조당, 수애당, 치암고택, 지례예술촌, 농암종택), 경주시 2곳(향단, 죽락단), 영주시 2곳(괴헌고택, 박인숙 고택), 청송 1곳(송소고택) 등이었다.


고택 명품화 사업 지원대상은 한옥체험업에 등록된 고택 중 최소 150년 이상인 국가ㆍ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가옥, 주인의 거처와 별도로 사랑채, 별당 등 별개의 독립 건물을 갖추고 있는 고택, 종손이나 종부, 후손이 거주하고 유가고택의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옥이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150년 이상 된 국가ㆍ시도 지정 고택은 전국에 635곳이 있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관리와 운영인력이 부족하고 자금지원도 빠듯하다. 유씨는 "고택을 전통 그대로 내외 부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한옥을 지키고 소개할 인력이 여전히 모자라다"면서 걱정했다.


문화부는 관리나 운영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고택 명품화 사업의 지속하기위해 사회적 기업을 세워 운영,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비와 지방비를 반반 씩 고택 주인에게 직접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부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연도별 사업으로 진행되는 고택 명품화 사업을 위해 관광기금에서 36억5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선정된 고택에는 고가구와 전통 생활용품 및 소품, 홍보비용 등으로 1곳당 최대 75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古宅, 아직 거기 있었구나..안동 북촌댁 명품화사업 결실 북촌댁 수신와에서 본 사랑채와 대문채


古宅, 아직 거기 있었구나..안동 북촌댁 명품화사업 결실 북촌댁 화경당 사랑방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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