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항공본부, 시뮬레이터 갖추고 15일 원주서 개소식…“실제상황 갖춰 조종력 크게 늘 것”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청이 국가기관 최초로 헬기모의훈련장 문을 열었다.
산림청 소속 산림항공본부(본부장 이경일)는 14일 국가기관으론 처음 헬리콥터 모의비행훈련장치(FTD, 시뮬레이터)를 들여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선 산림청과 경찰청, 소방청, 해경청 등 국가기관들이 11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으나 모의비행훈련장치는 한 대도 없었다.
산림항공본부는 15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원주산림항공관리소에서 김남균 산림청 차장, 이경일 산림항공본부장, 원창묵 원주시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등 관련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모의비행훈련장 개소식을 연다.
행사 때 공개되는 시뮬레이터는 AS-350 중형헬기용으로 가로 7.5m, 세로 4.5m 높이에 실제 헬기조종석을 정밀하게 갖췄다.
항공기에서 생기는 음향과 세계 모든 공항의 지형까지 그대로 되살릴 수 있게 한 것으로 미국연방항공청의 인증을 받은 미국 프라스카인터내셔널사 제품이다.
또 악기상과 비상상황 등 여러 환경과 국내 지형 및 착륙장을 실제처럼 묘사, 비행훈련에선 해보기 어려운 비행기술도 숙달될 때까지 익힐 수 있다.
이경일 산림항공본부장은 “지난해에만 국내에 6건의 헬기사고가 나는 등 이 분야의 안전이 아직도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다”며 “시뮬레이터 도입으로 조종사의 조종기술과 비상대처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산림항공본부는 AS350시뮬레이터 도입을 시작으로 2년 안에 KA-32기종의 시뮬레이터도 더 들여오는 등 헬기를 운용하는 국가기관이 이용할 수 있는 헬기종합훈련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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