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800억 청담동빌딩 팔면 매각대금의 1%를 드립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705억원 규모 신일건업 본사 매물로.. 우여곡절 끝에 공개매각

"800억 청담동빌딩 팔면 매각대금의 1%를 드립니다" 신일건업이 매각에 나선 본사 사옥.
AD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빌딩에 가격의 1%에 해당하는 거액의 매각 수수료가 걸려 주목된다. 800억원 규모의 이 빌딩 매수자를 소개해 거래가 성사되면 8억원을 수수료로 챙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내놓은 고육지책이어서 씁쓸함을 주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8, 68-22일대에 위치한 신일건업 본사 사옥의 매각이 추진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매각 대금에 대한 수수료다. 워크아웃(경영정상화 작업)에 들어간 신일건업은 매각대금의 1%를 거래성사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사옥은 본관과 별관 건물로 구성됐다. 본관은 대지 793.023㎡에 건축면적 428.373㎡(연면적 8947.257㎡)규모로 지어졌다. 용적률은 943.79%로 지하 3층부터 지상 20층까지 세워졌다. 별관은 대지 1201.596㎡에 건축면적 592.515㎡(연면적 6103.7757㎡) 규모로 지어졌다. 용적률은 240.64%로 지하 3층, 지상 7층 건물로 지어졌다.

건물주인 신일건업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사옥 매각을 시도했다. 신일건업은 '신일 유토빌' 주택브랜드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다. 시공능력평가 73위 업체로 2009년4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경영진의 사재 출현 등을 통해 한 달 만에 졸업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 8월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곡절을 거쳤다.


이처럼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신일건업은 사옥 매각에 나섰다. 최초 매각가격은 2008년 자산재평가를 통해 얻은 1300억원에 정해졌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매수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간혹 매수자가 나타나도 가격 저울질만 하다 내려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은 850억원까지 내려갔다. 신일건업은 현재 사옥을 약 800억원에 매각하겠다고 결정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일건업은 2009년 입주해 연간 임대료만 4억원 가량 얻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의 수고비를 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빌딩 중개업자들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