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일본이 650억위안(11조5200억원) 규모의 중국 국채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양국간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 목적 외에도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고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 양국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결제시 양국간의 화폐인 엔화와 위안화 사용을 늘리는 것을 포함한 금융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의 아즈미 준 재무장관은 국채 매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국채 매입에 대한 동의를 이미 얻었으며, 국채 매입에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들을 이미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국채 매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라는 목적을 이루는데 적절한 규모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기를 골라 시장 충격을 고려하면서 중국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2일 일본의 국채를 구매하겠다는 입장 밝혔다. 다만 일본 엔화가 강세일 때에는 일본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에 중국 국채 매입으로 외환보유고 다변화에 나서게 된 일본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은 아니라면서 신장한 입장을 유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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