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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비싼 스톡옵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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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오는 23일이 스톡옵션 종료일인데 현재 주가(9일 종가 기준 4만1450원)가 행사가격(4만9900원)보다 낮아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직 행사기간이 10여일 남아 있지만 그 전에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스톡옵션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3월 23일 스톡옵션으로 8만주를 부여받았다. 이 가운데 8000주가 취소돼 현재 미행사 수량은 7만2000주가 남아 있다.

문제는 남은 주식의 행사기간이 오는 23일로 코 앞에 닥쳤지만 행사가격이 현 주가(9일 종가 4만1450원)보다 높다는 것. 이 경우 김 회장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반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금융권 주식이 반토막 이하로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김 회장이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던 2007년 하나금융의 주가는 그해 12월 21일 5만4200원으로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종가는 5만31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1개월 만인 2008년 11월 21일 주가는 장중 최저치 1만2050원, 종가는 1만3500원으로 1/4수준으로 폭락했다. 현재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당시의 주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 및 경영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의 일환으로 스톱옥션을 부여해왔다. 김 회장은 거의 매년 스톡옵션을 받고 있는 '오너급' 금융인으로 2005년에도 2000년분과 2002년분 스톡옵션에서 거액의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외에도 현재 차기 회장 내정자인 김정태 행장이 3만주, 은행장 내정자인 김종준 현 하나캐피탈 사장이 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급락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하나금융은 2009년 장기 성과연동 현금보상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3년 정도 경영성과를 장기 평가한 뒤 성과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편, 김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 주식도 관심사다. 김 회장 소유의 주식은 16만4500주로 지난 9일 종가 4만1450원으로 계산하면 무려 68억1852만5000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지난 2006년 3월 희연, 성준, 성환 등 세 자녀에게 보유 중이던 자사주 25만주 가운데 3만주를 증여했다. 김 회장이 자녀들에게 증여한 주식은 이날 종가(4만4750원)를 기준으로 총 13억4250만원이다. 또 2006년 12월 성환 씨에게 1만주를 다시 증여했으며 며느리인 이윤원 씨에게도 1000주를 증여했다.


눈에 띄는 것은 김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에 1000주를 증여한 것. 이어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에는 재단법인 동파장학회에도 4500주를 증여했다.


김 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위해 종종 보유 주식을 사회에 증여해 온 만큼 현재 보유 중인 주식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회장은 이미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을 연임, 퇴임 이후에도 공익적 업무를 보게 된다. 또 학교법인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한 바 있어 꿈나무 육성에도 남은 여생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평소 금융인이 되지 않았다면 교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사람을 키우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미소금융재단에도 많은 애착을 가졌던 만큼 퇴임 후에도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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